Project Description
호랑이가 되지 않을 자유
한국 사람들은 호랑이를 동경합니다. 아름답고 용맹하고 희귀하니까요. 그러나 존재하지도 않는 호랑이를 꿈꿔서 뭐할까요. 힘에 대한 동경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만큼 헛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호랑이가 되려는 노력을 포기합니다. 그 대신 작은 풀이나 멀리서 빛나는 별이 돼보고자 합니다. 호랑이선생님은 돌아가셨고 호랑이를 상징으로 삼는 한국 축구팀은 영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호랑이가 되기를 그만 두고 본래의 작은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네 명의 작가들도 작은 모습, 흔들리는 모습, 속에 숨어 있는 모습으로 되돌아가고자 합니다. 다들 힘 빼고 살아봐요.
참여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