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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되지 않을 자유 2017-08-21T11:54:13+00:00

Project Description

호랑이가 되지 않을 자유

한국 사람들은 호랑이를 동경합니다. 아름답고 용맹하고 희귀하니까요. 그러나 존재하지도 않는 호랑이를 꿈꿔서 뭐할까요. 힘에 대한 동경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만큼 헛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호랑이가 되려는 노력을 포기합니다. 그 대신 작은 풀이나 멀리서 빛나는 별이 돼보고자 합니다. 호랑이선생님은 돌아가셨고 호랑이를 상징으로 삼는 한국 축구팀은 영 힘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호랑이가 되기를 그만 두고 본래의 작은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름답습니다. 네 명의 작가들도 작은 모습, 흔들리는 모습, 속에 숨어 있는 모습으로 되돌아가고자 합니다. 다들 힘 빼고 살아봐요.

참여작가

 

박지은

가짜의사. 매일 몸속 풍경을 그리고 있다. 개인전 5회.

전지인

미술가. 2017년 K’ARTS 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작업하고 있다.

윤사비

미술가. 한 가지 이슈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때그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참 나중에 펼쳐진 이야기들을 모아보면 지금은 안 보이는 한 가지 이슈가 보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일일이 셀 필요 없는 국내외 전시 다수.

이영준

기계비평가. <눈먼 글쓰기> <우주감각> <기계산책자> <초조한 도시> <페가서스 10000마일> 등의 책을 썼고 쇼티를 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