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후. 기. 다. 림

숨가쁘게 분주한 오전을 보내고 맞이하는 나른한 오후는 하루 중 쉼표와 같은 소중한 나만의 시간이다. 아끼는 도자기 잔에 정성스레 준비한 뜨뜻한 차 한 잔, 마음 가득 화사함을 안겨주는 꽃 한 다발, 느릿느릿 사뿐사뿐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여유로운 고양이들의 낮 한때의 휴식이 함께하는, 평화롭고도 다소 지루한 자유로움이 공존하는, 붙들고 싶은 나만의 정지된 시간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러한 시간의 느낌들을 하나 하나 모아 기록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