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잇으로 제작한 수 만개의 점을 형상화 한 작업 <정신분열, 2004>, 아크릴 물감을 반복해 짜내어, 송곳과 같은 뾰족함이 그대로 드러난 작업 <그대 앉을 곳 어디 있나요, 2017>, 그리고 숱하게 잦았던 개인 공간의 이전과 정리에 따른 사물들과의 관게성, 그 속에 잔재하는 소유와 집착, 분리와 이별을 통해 느끼는 감정의 고리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기 위해 그리지 시작한 작업 <그대 있을 것 어디있나요, 2016-17> 모두 집착을 끊기 위한 한 맥락에 서 있다.
<2017 영은미술관 “집으로 가는길” 개인전 서문 이지민 학예실장 글 중 부분 발췌>
“짧은 인생이란 여행 중에 내가 취하고 버려야 하는 전쟁 같은 급박한 선택상황 속에서 가장 귀한 것만 남겨나가는 훈련이야 말로 정신적 육체적 최고의 휴식이라 여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