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Color Theory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마주치는 작은 아파트 화단이 있다. 거기에는 보기 좋으라고 사람이 일부러 심고 가꾸어 놓은 꽃들도 있지만 어디선가 알 수 없는 곳에서 날아 들어온 꽃씨가 싹을 틔우고 아름답게 피어나서 우리에게 의외의 기쁨을 주는 이름 모들 들꽃들도 있다.
사람이 가꾼 꽃은 그 나름대로 정제되고 단정한 아름다움이 있고, 가꾸지도 않고 억지로 키우지도 않은 들꽃 또한 그 자유 분방함과 강인함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그런데 그 꽃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조물주의 세련된 감각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촌스러울 수도 있는 색의 조합이 너무나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극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 자연의 색상은 그 자체로 밝고 경쾌하고 세련되고 아름답다. 그러나 언제인가부터 그림을 그릴 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고상한 색상, 점잖은 색상, 톤 다운 된 색상만 옳다고 믿고 사용하는 것이 내게 미덕처럼 되어버렸다.
그런데 내 주변의 것들은 각각의 개성 있는 아름다운 색감을 뽐내며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내게 항변한다. 때로는 밝고 경쾌하게, 때로는 무채색으로, 과감하게 색상의 경게를 맘껏 넘나들며 작업을 할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나를 표현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홍 수 진
예원학교 졸업 (미술 전공)
대한민국 국전 입선
개인전
그림, 그리고 작은 소통 (서울)
A tribute to Keith Haring (서울)
부산대학교 치과병원 전시 (부산)
단체전
“Square Foot Art Basel Miami” (마이애미, 미국)
“On the Edge” (볼로냐, 이태리)
Agora Gallery Group Exhibition (뉴욕, 미국)
Artexpo New York 2013, 2015, 2016 (뉴욕, 미국)
예원학교 50주년 동문전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