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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항아리-현재를 빚다- 2018-04-19T23:23:38+00:00

Project Description

달항아리 – 현재를 빚다 –

법고창신(法古創新) –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 – 최근 몇 년 동안 전통미술 분야에서 한참 화두가 되고 있는 말이다. 달항아리에서도 예외는 아닌 듯 하다. 하지만 법고창신의 뜻과는 무색하리만큼 조선 달항아리 재현에 급급해 하는 모양새로만 보인다.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21세기 현재의 달항아리를 빚고자 한다. 모든 것이 변화하고 발전한 만큼만 달항아리에 표현하려 한다. 우리 선조들의 무념무상 무욕의 결과물이 오늘날 값진 문화유산이 되었듯 언젠가 현재를 빋은 나의 달항아리가 미래에 새로운 과거의 지평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도예 역사상 중국이나 일본의 도자기와는 달리 자연미를 살려 보였던 우리나라의 달항아리를 미학적으로 서술할 때, 여러 유명 학자들은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구수한 큰 맛’, ‘무기교의 기교’, ‘오만한 자태가 아니라 쓸쓸한 풍정’, ‘후덕하게 잘 생긴 며느리’ 등으로 표현하였다.

또 달항아리에서 미에 대한 개안을 했다는 유명화백은 ‘목화처럼 다사로운, 두부살같이 보드라운, 쑥떡같은 구수한 백자’로 달항아리의 풍미를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우리의 자랑스런 달항아리 작업이 보이는 그 풍만하고 넉넉한 자연스러운 멋은 한마디로 작가의 장인다운 정렬과 노동 그리고 불로 완성될 수 있는 작업이기에, 부담스럽지만 그걸 찾기 위해선 상당한 세월을 가져야만 작가나 애호가의 여러 면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느낌에 성석진 작가의 어려운 달항아리 작업의 의도를 물었지만, 작가는 간략히 이 시대의 보는 눈으로 살려 보인다는 마음일 뿐이라 한다. 이는 이제 달항아리가 하나의 미술양식처럼 굳어져 생긴 고유명사가 되었기 때문에 불완전한 형태에서 품어져 나오는 다이나믹함이 달항아리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작가는 남다른 연구를 위해 대학을 졸업한 후 10여년전 동경예술대학 대학원 과정을 통해 백자예술의 조형성과 기법 등 오늘에 어울리는 백자 작업의 다양성을 여러 면으로 모색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이후 국내에서의 작가는 효과적인 장작 가마 사용을 위해 여주 금당리 산촌에 석진요를 만들어, 흙이 다르고 나무가 다르고 불 때는 사람이 다르고 여러 마음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만드는 달항아리는 누구와도 다르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성석진 작가의 이번 개인전을 보며, 그만이 작업을 통해 탐구하여 왔을 커다란 두 개의 발(鉢)을 붙이는 나름의 생명력과 항아리 외부의 깎아진 선이 아닌 내부에서 밀려 나온 비정형의 물레작업의 선에서 남다른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더하여 김환기 화백님의 미에 대한 개안은 우리 달항아리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에서 “고요하기만 한 우리 항아리엔 움직임이 있고 속력이 있다. 사늘한 사기지만 그 살결에는 다사로운 온도가 있다. 실로 조형미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과장이 아니라 나로선 미에 대한 개안은 우리 달항아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둥근 항아리, 품에 넘치고 희고 둥근 항아리는 아직도 조형의 전위에 서 있지 않을까.”

— 우 병탁 (토.아트)

성 석 진 – SUNG SUKJEE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졸업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 도예전공 졸업
2004~2008년 서울예원학교 미술과 강사
2004~2014년 광주요 외부작가
2006~2018년 현재 일본Takashimaya백화점전시작가
2007~200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 출강
2009~2015년 건국대학교 예술문화대학 공예과 출강. 겸임교수
2003~2018년 현재 도예공방 석진 운영
2017~2018년 현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출강 . 성석진도예 광교스튜디오

개인전

2001~2006년 일본 KCPInternational茶室-성석진 도예전(Tokyo)
2005~2009년 아름다운차박물관-차도구전 (서울)
2005년 SP 갤러리-성석진 도예전 (서울)
2006년 갤러리 담 – 청백자전(서울)
2005~2006년 Gallery Shyun – 성석진 도예전(Tokyo)
2008년 갤러리 차이 -달항아리전(서울)
2008년 Yokohama Takashimaya -성석진 도예전(Yokohama)
2010년 까치호랑이의 상상적 귀향전 (코엑스-서울)
2011년 통인화랑 – 성석진 도예전(서울)
2011년 성석진 달항아리전 (코엑스-서울)
2011년 SP갤러리 -성석진도예전(서울)
2013년 갤러리 가비 -달항아리전(서울)
2014년 오션어스 아트홀 -달항아리전(부산)
2017년 성석진 도예전 (Azabujuban Gallery-Tokyo)

단체전

2007~2015년 Takashimaya백화점 kurashinokougei도예전(Tokyo)
2009년 도자 색을품다(한국도자재단-이천)
2010년 나를 사로잡는 리빙 오브제 (한국도자재단-여주)
2011년 달아달아전 (봄갤러리-서울)
2011년 천년향전 (가나아트-부산)
2012년 달하 노피곰 도다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전(일우스페이스-서울)
2012년 달을 빚는 도예가 10인전 (영암도기박물관-영암)
2014년 달항아리와 몽중경 (가비갤러리-서울)
2015년 한국생활도자100인전 (한국도자재단-여주)
2015년 靑畵展 (가비갤러리-서울)
2016년 G 세라믹라이프스타일페어 (세텍-서울)
2016년 가비갤러리 도예2인전 (서울)
2017년 陶畵苑-(문화상회-서울)(의외의 조합-서울)(갤러리1707-서울)(가비갤러리-서울)

작품상설

국립고궁박물관 뮤지엄숍 뜨락
인천국제공항 한국의집(동관.서관) 인천공항 터미널2
KCDF
명인명장 한수